최근의 많은 정치학 연구들은 정서적 양극화(affective polarization), 즉 정당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적대감과 불신에 대해 주목하고 있으며, 이른바 '당파주의(partyism)'라는 표현이 생겨날 만큼, 당파성(partisanship) 혹은 정당일체감(party identity, 혹은 party identification)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연구는 사회심리학 혹은 행태경제학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지배자 게임(dictator game) 혹은 신뢰 게임(trust game)과 컨조인트 분석(conjoint analysis) 디자인을 결합하여, 유럽 25개국을 대상으로, 당파적 분열의 강도와 속성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를 다른 사회적 분열들과 체계적으로 비교한다. 이러한 연구 디자인은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지닌다. 먼저, 대부분의 기존의 연구들이 응답자 자신의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는 것과 구분될 뿐만 아니라, 이념, 다양한 정책선호, 집단정체성 등의 교란요인들(confounding factors)로부터 소속정당의 고유한 효과를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추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둘째, 본 연구는 실험처치/조작 그룹과 함께 통제그룹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정서적 양극화의 두 가지 요인, 내집단 선호(in-group favoritism)와 외집단 기피(out-group derogation)을 구분하여 평가분석하고, 개인이 충성심/애착심을 지니는 정당이 다른 정당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내집단 선호와 외집단 기피를 각각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셋째, 본 연구는 실험방법을 활용한 현재까지 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민주주의 국가를 포괄하는 교차국가분석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다.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먼저, 당파적 분열은 사회 계급, 종교 등 전통적 사회균열을 구성하는 사회적 분열들에 비해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준다. 둘째, 유럽의 정서적 양극화는, 미국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와는 주목될 정도로 대조적으로, 외집단 기피에 의해 추동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는 연합 파트너쉽(coalition partnership)이 내집단 선호와 외집단 기피를 약화시켜 정서적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반대로 선거제도나 정당체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

출처: Hahm et al. Forthcoming. Divided We Unite: The Nature of Partyism and the Role of Coalition Partnership in Europe. American Political Science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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